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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글쓰기 비행학교] 나를 빚는 문장, 삶을 쓰는 비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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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글쓰기 비행학교> 작가 김무영.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을 정하는 것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. 자기 자신과 독자, 상황과 맥락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. 설령 잘 준비해서 썼다고 해도 과연 글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리라는 보장이 없는데, 대충 쓴 글은 오죽할까? "남의 철학을 배우지 말고 스스로 철학하는 것을 배우라."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말이다. 진실함은 글쓰기에 가장 좋은 독창성이다. 일단 진실하기만 하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. 글은 신기하게도 작가의 진심을 담는다. 진실하게 쓴 글은 진심을 드러내지만, 가짜로 꾸민 글은 공허하다.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쓸 수 있는 힘은 타인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에서 나온다.

정치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치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고, 내가 예술가는 아니지만 예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. 무슨 글을 써도 좋다. 하지만 내 글이어야 한다. 내 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나 자신에게 있다. 내 글의 원천은 나다움이다. 나만의 삶과 생각이 각각의 글감에 들어가는 내 글의 색깔이 된다. 글쓰기. 가장 나다운 순간이나 모습을 글로서 포착하는 작업. 보이지 않는 생각의 실타래를 눈에 보이도록 만드는 조각 기술. 글쓰기가 숭고한 노동인 것은 오직 완성된 글만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엄연한 진리 때문이다. 글을 아무리 잘 쓰는 사람이라도 몸을 움직여 글을 쓰지 않으면 글을 안 쓴 것이다. 글을 아무리 못 쓰는 사람이라도 계속해서 글을 써내다 보면 좋은 글을 쓰기 마련이다. 쓴 사람이 이기고 안 쓴 사람은 진다. 이것이 글쓰기의 진리다.

서평. 정말 애정하는 선배가 이제는 구매도 어려운 책이라며 빌려주신 책인데,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했다. 작가는 30이 넘어 대필 작가로 3년간 여덟 권을 대필하던 중 나다움과 살아 있음에 대해 깨닫고 첫 책 『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』를 2013년에 냈다. 이제는 전업 작가가 된 김무영 작가는 글쓰기의 본질과 글 쓰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한다. 글쓰기가 내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. 그래서 나도 이 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. 절반 정도 읽은 오늘, 글쓰기의 정의, 글쓰기의 힘에 대한 부분을 작가에게 배웠다. 과거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, 지금은 누구나 SNS 댓글이든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라고 한다. 그래서 독자가 사라져 버린 시대가 되었으며, 쓰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타인의 글을 진지하게 읽으려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사회를 이야기한다. 좋은 글이란 자신의 글이라고 말한다.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서, 사색, 토론 이 세 가지가 필요한데, 사색의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 들여다보고 쓰지 않는 시간, 즉 준비하는 시간이 글쓰기 시간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내용이 와닿았다. 나 자신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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